폐플라스틱 위협 속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의 미래 전략은?

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과 폐플라스틱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발 빠른 국내 기업은 M&A를 통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밸류체인 확보, 기술 고도화 등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모습이다. 이번 호에서는 다가오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대에 대비하는 우리 기업의 움직임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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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중심으로 미래 대응 나서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매년 9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폐플라스틱 위협 속에 2022년 UN환경총회(UNEA-5.2)에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 성안을 추진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로써 총 다섯 차례의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가 개최됐으며, 협약 성안을 위해 2025년 8월 추가 회의가 재개될 예정이다. 올해 안에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선제적 대응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 됐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을 중심으로 미래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23년 694억 달러에서 연평균 8.1% 성장해 2030년에는 1,2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또한 2019년 1조 6,703억 원에서 연평균 6.9% 성장하여 2027년 2조 8,486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성장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PE(Private Equity)까지 움직이고 있다. 우선 대기업은 폐플라스틱의 수거부터 재활용, 제품 생산까지 전 밸류체인 완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 및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나 유관기업과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폐플라스틱 공급망을 확보하고, 최근 주목받는 화학적 재활용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며 기술 및 생산 설비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생원료 사용 제품화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수거·선별시설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또한 열분해, 해중합 등 화학적 재활용 원천기술을 개발하며 투자 유치 및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PE는 과거 주목했던 소각·매립 등 폐기물 다운스트림을 넘어 플라스틱 재활용을 중심으로 업스트림 분야에 눈길을 주고 있다. 비교적 산재되어 있는 중소·영세 재활용 업체를 지역별 혹은 밸류체인별로 인수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갖춘 폐플라스틱 재활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 및 수익 창출 기회를 포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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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삼정KPMG

시장 선점을 위한 방안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미래 전략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우선 대기업 등 일반 기업은 플라스틱 재활용 전 밸류체인 확보 및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PE 역시 과거 다운스트림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구사한 볼트온 전략이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및 지역거점화를 통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포트폴리오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아직 국내 생산설비로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대폭 개선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들은 수거·선별 시스템, 화학적 재활용 기술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관련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시장의 본격 개화에 대비가 필요하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술기업과의 MOU,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의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 주목하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제휴 및 전략적 기술 투자를 검토하며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확대되는 각국 플라스틱 규제에 따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 다가오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대에 대비하여 국내 기업이 선제적인 미래 전략 수립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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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l Advisory4본부 · 이동근 전무 (dlee@kr.kpmg.com)
· 경제연구원 · 전혜린 선임연구원 (jinheecho@kr.kpm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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