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시사·경제 용어사전
기후 위기의 시대, 전 세계적으로 기후 이상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개인과 기업들은 탄소 중립, 넷제로(Net-Zero) 등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특정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측정하는 탄소 손자국이란 개념과 고금리·고물가·고환율(3고 현상)의 현상에 지출도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며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트렌드인 ‘요노족’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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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 탄소 손자국 (Carbon Handprint)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전개되고 있어요. 그 노력 중 하나인 탄소 손자국은 제품, 서비스 또는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측정하는 개념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흡수하는 행동을 나타냅니다. 직간접 배출을 정의하는 스코프 1~3에서 벗어난 스코프 4라고도 불리며, 회피된 배출이라고도 해요. 이는 기존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의 반대 개념으로 탄소 발자국은 개인이나 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뜻하지만, 탄소 손자국은 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해요. 탄소 발자국을 줄이면서 동시에 탄소 손자국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지요.

탄소 손자국을 키우는 행동으로는 나무 심기, 재생에너지 사용,에너지 효율 향상 등이 있어요. 핀란드의 통신업체 노키아는 액체 냉각 방식의 무선통신 기지국을 개발했는데요, 이는 기존의 공기 냉각 기지국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을 15% 줄이고, 폐열을 회수하여 잉여열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해요. 액체 냉각 기지국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손자국은 에너지 사용 감축분과 폐열 난방을 병행하여 매년 170~970kg CO2e(이산화탄소환산량) 수준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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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사요!” 욜로족은 가고, 요노족이 온다

최근 ‘You Only Live Once’라는 욜로족(YOLO족)의 라이프 스타일이 큰 인기를 모았는데, 이제는 요노족(YONO족)이 주목받고 있어요. ‘요노(YONO)’는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영어 문장의 약자로,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줄이는 소비자들을 의미합니다. 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욜로족과 상반되는 개념인데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신의 경제적 형편에 맞는 실용적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용어랍니다.

요노족은 불필요한 물건 구입은 줄이고, 품질 좋은 하나의 물건을 구입해 이를 오래 사용하는 편이에요. 또한, 필수품을 구매할 때도 대량 생산되는 소모성 물건보다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주로 선택하고, 중고 거래를 통해 물건을 공유하거나 재사용함으로써 자원의 효율성을 높여요. 장거리 운송 대신 로컬 제품 구매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에 의의를 두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