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시사·경제 용어사전
날마다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지는 요즘, ‘알쓸사전’에서는 우리가 알면 좋을 시사 경제용어를 소개한다. 이번 호에서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새로운 사회인 ‘초연결사회’와 새로운 모빌리티 혁신을 이끄는 목적기반차량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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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과 위험성 그 경계선에서, 초연결사회 (Hyperconnected Society)

초연결사회는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기반으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새로운 사회를 의미해요.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서로 소통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요. 스마트 홈 기술이나 자율주행차가 초연결사회의 예시인데요, 이로 인해서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생활로 나아갈 수 있었죠!

하지만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오히려 문제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문제점도 부각됐어요. 최근 발생한 블루스크린 사태도 초연결사회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죠.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건데요, 항공사는 비행기를 운항할 수 없었고, 병원은 진료가 중단되었으며, 911 긴급전화 시스템도 작동을 멈춰야 했어요. 사회의 모든 부분이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고, 그 연결성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 사례랍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보안과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적,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고, 예방적 유지보수와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유사한 사태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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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의 혁신! 2025년 상용화 앞둔 목적기반차량 (Purpose-Built Vehicle, PBV)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 및 제작부터 운행에 이르기까지 그 목적을 달성하는 것에 충실하도록 고안된 맞춤형 교통수단을 의미해요. PBV는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할 경우 로보택시, 무인 화물 수송, 이동식 사무실 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2030년에는 대부분 차종이 PBV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는 PBV 개발 및 생산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요. PBV는 크기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구분되는데, 기아는 오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대형 PBV(목적기반차량) ‘PV7’(프로젝트명 LW)은 2027년 4월 양산한다고 해요. 또한,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도 PBV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바이 와이어 기술을 승차 공유용 PBV ‘모이아+6’와 물류 배송용 PBV ‘EV600’에 적용해 시범 운영하고 있어요.

한편, 올 초 열린 ‘CES 2024’에서는 PBV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졌어요.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PBV 시장은 2020년 32만 대에서 2025년 130만 대로 커지고 2030년에는 2,000만 대 규모로 대폭 성장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