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견자가 전하는 어드바이스
일본 Korea Desk 편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발표한 ‘여행 및 관광개발 순위’에서 일본은 세계 3위에 올랐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행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 슈퍼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은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일본 항공편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의 경제 상황과 외국인 투자 등에 관해 일본에 파견 중인 홍세화 S.Manager를 통해 살펴본다.

글 일본 Korea Desk 홍세화 S.Manager E-mail. sehwa.hong@jp.kpmg.com/ Tel. +81332667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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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부활 신호탄! 장기 침체 벗어날까?

지난 잃어버린 30년 동안 저물가·저금리 상황에서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지 못해오던 일본 경제가 최근 기업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한, 금리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물가 인상 및 경제 성장이 가시화되는 등 일본 경제에 다시금 활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3월 역사상 처음으로 4만 포인트를 돌파했으며, 상승 곡선이 뚜렷한 상황으로 계속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지수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오랜 기간 이어진 엔화 약세는 코로나19 엔데믹과 맞물려 관광객을 끌어드리며 내수 활성화의 기반이 되었고, 수출 기반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 올렸다.

아울러 리쇼어링을 포함한 일본 정부의 투자 장려 정책, 디지털화·그린화 등 경제 체질 개선 정책이 일본 경제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기업들의 배당을 강화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들에 대책을 내놓을 것을 주문하는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가동하여,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들이 일본 기업들을 적극 공략하게 한 점도 증시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 종목의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143.5엔)를 기록했으며, 소비자물가상승률 2.6%, GDP 성장률 1.9%, 설비투자 증가율 3.4% 등 2000년 이후 가장 긍정적인 수치가 나타내는 등 증시뿐만 아니라 다수의 일본 경제 지표에서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제5회 KPMG 한·일 Partner Summit’ 기념 사진

# 엔저, 일본 경제 도움 돼

일본은 최근 지속되는 엔화 가치의 하락 등으로 세계 3대 경제 대국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달러·엔 환율은 7월 초 161.72엔을 돌파해 약 37년 만에 최고(엔화가치는 하락)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엔저는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엔저가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기업 순이익을 뒷받침하고,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저물가 해소에 기여하며, 외국인 여행객을 끌어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저를 바탕으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관광객들의 씀씀이도 커지면서, 관광 산업이 자동차 산업의 뒤를 잇는 효자산업이 되었으며, 일본 정부는 올해의 방일 관광객 수 및 소비액이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일본 증시 상승과 디플레이션 탈출을 견인하던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 등 경제 전반에 부메랑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엔화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KPMG 감사 법인 동료들과, 남희수 회계사 및 텍스 법인 동료들과 함께

# 일본인과 동일한 대우로 외국인 투자할 수 있어

외국인 투자자도 법에 따라 일본인과 동일한 대우로 일본 경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규율 혹은 제한하거나, 외국기업의 지분이 제한되는 산업 영역 등의 제약은 없으며, 각 법률에서 규정하는 요건 및 서류 등이 갖춰지면 비교적 신속하게 법인 등의 설립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일본은 산업 전체를 리쇼어링하기 위해 일본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일본에 투자하면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잃어버린 30년으로 인해 GDP 및 경제 규모 대비 상당히 낙후된 IT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디지털 인력과 기술이 부족하다 보니,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인력과 기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DX 투자촉진세제(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관련 투자에 대해 3%의 세액 공제 혹은 30%의 특별상각 인정), 중소기업경영강화세제(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설비투자 전액에 대해 즉시 상각 또는 10%의 세액 공제 인정) 등 IT 관련 세제 혜택을 도입했고, ‘DX 인증제도’를 통해 설비투자 자금 융자 금리도 우대해 준다. 이외에도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하여 반도체 기업 투자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들과 함께

# 한국보다 더 중요시하는 격식

일본에서의 비즈니스 에티켓은 한국에 비하여 격식을 중시한다. 비즈니스 메일의 형식이나 구문과 전화 인사말 등이 정형화되어 있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숙지해 두면 도움이 된다. 또한,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고 미팅 스케줄을 잡는 것을 선호하며, 정확한 시간 약속을 중요시한다. 고객사 방문 시 10분 전에 고객사 앞에서 만나 약속 시간 5분 전에 고객사에 도착을 알리고 약속한 정시에 미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미팅 후에는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힐 때까지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먼저 고개를 들어 민망할 수 있으며, 겨울철 코트 등은 건물 로비에서 미리 벗고, 방문 후에도 로비에서 입는 것이 매너이다.

일본 Korea Desk

KPMG 일본의 Korea Desk는 감사, 세무 자문, 딜 자문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Audit 업무에 직접 참여하여 원활하게 업무가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세무자문, 법인설립 및 M&A 등 고객사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하여 적시에 적절한 전문가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Korea Desk를 책임지고 있는 니시타니 파트너는 과거 4년간(2014~18년) 삼정KPMG에서 주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여 대응하고 있으며, KPMG 일본 세무법인의 이전가격본부로 파견 중인 남희수 Manager도 BEPS 및 APA 등 이전가격 관련 이슈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한국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

최근 한류에 따른 한국 소비재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엔저 현상 등에 힘입어, 일본의 법인 설립 혹은 M&A 등의 투자를 계획하는 한국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러한 한국 기업들의 다양한 니즈를 잘 파악하여, 적시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