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M&A 본격화,
바이오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는?

2023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 규모가 증가하면서 M&A 시장이 호전되는 분위기가 보였다. 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글로벌 빅파마들이 대규모 거래를 단행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그렇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끄는 빅파마가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전문가를 통해 본격화된 빅파마 M&A 시대, 바이오테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살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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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2023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 규모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23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약 68% 증가해 총 1,820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대규모 거래를 단행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인해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빅파마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누적 매출 1위를 유지해 온 의약품 ‘휴미라(Humira)’의 미국 특허가 2023년 1월에 만료되면서 국내 선두 주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을 포함하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산도스(Sandoz) 등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고, 그 결과 2023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액 순위에 큰 변동을 일으켰습니다. 이와 더불어 IRA(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른 약가 인하 협상 등 정책적 리스크에 따라 일부 빅파마들은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빅파마는 풍부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종양학과 희귀질환, 비만 분야 등에서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2. 빅파마들은 M&A를 통해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나요?

빅파마들은 특히 대규모 거래가 집중된 종양학과 희귀질환 분야에서 바이오테크 기업과 M&A를 추진하려 합니다. 또한 A 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를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매출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서도 M&A를 통해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거나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희귀질환, 종양학, 비만 등 주요 적응증별로 빅파마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바이오테크 기업은 시장 성장성이 돋보이는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철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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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M&A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요?

첫째, 질환별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테크 기업은 글로벌 기업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플랫폼 기술의 활용도와 시장 가치를 입증해야 합니다. 플랫폼 기술은 기존 의약품이나 신규 타깃에 적용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신약 개발 단계에서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크고 이미 유효성이 검증된 기술의 경우 임상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임상 단계에서는 특정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임상 실적 기반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사질환 분야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질환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빅파마의 투자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만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임상 단계의 후보물질 시장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셋째, 신약 개발 후기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테크 기업도 개발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등 전반적인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2023년 임상 3상 및 상업화 단계의 인수가 약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을 통해 바이오테크 기업은 M&A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칼럼은 지난 9월 11일 한국경제 CFO Insight ‘빅파마 M&A 본격화, 바이오테크 기업(Biotech)의 비즈니스 기회는?’을 바탕으로 정리되었습니다.>

IM1 박상훈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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