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4. [매일경제]
개정 자본시장법뿐 아니라 조직 내 다양성을 강조하는 글로벌 트렌드로 기업 내 여성 감사위원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는 14일 코스피200 기업 감사위원회 현황 및 활동을 분석한 ‘2023 감사위원회 아웃룩(Audit Committee Outlook)’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200 기업의 여성 감사위원이 2021년 56명(10%)에서 2022년 97명(16.9%)으로 41명(6.9%p)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여성 감사위원의 증가 원인으로 자본시장법의 변화와 세계적으로 다양성∙평등성∙포용성(DEI)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꼽았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다.
감사위원 내 법 전문가와 관료의 비중을 전년 대비 살펴본 결과, 법 전문가의 비중은 6.0%p 증가한 반면 관료의 비중은 3.1%p 감소했다. 이는 여성 감사위원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선임된 여성 감사위원 중 관료 출신은 없고, 법 전문가가 29.3%를 차지했다.
코스피200 감사위원회의 평균 회의 횟수는 7.0회로 전년 6.5회 대비 0.5회 증가했다. 감사(위원회)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회사의 비중은 94.5%로 전년 92.5% 대비 2.0%p 증가했다. 신외부감사법 시행과 함께 감사위원회의 회의 및 교육 등 실질적 운영 활동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경 삼정KPMG ACI 리더는 “감사위원회 안건 중 빈도가 높은 안건은 외부감사인 감독,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독, 내부감사 감독, 재무감독 순으로 지난 5년간 변화가 없었으나 이번 분석에 처음으로 ESG 경영 안건이 포함됐다”며 “ESG 안건 비중은 0.4%로 낮았지만 ESG 공시 의무가 강화되면서 감사위원회 안건 비중으로 ESG 안건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