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5. [매일경제]

Samjong KPMG Press release

홈퍼니싱 시장은 현재 엔데믹 전환과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침체를 겪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노후주택 증가에 따른 인테리어·리모델링 수요 확대와 국민 생활수준 향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15일 ‘홈퍼니싱 시장의 현주소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홈퍼니싱 시장의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로 디지털 전환, 하이엔드∙프리미엄 리빙, 사무용 가구 시장을 제시했다. 유통업계를 주축으로 이뤄지는 대형 인수합병(M&A) 사례도 소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 국내 홈퍼니싱∙가구 기업은 D2C 기반 자사몰 구축, AR∙VR∙3D와 같은 디지털 기술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라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 현대리바트, 오늘의집 등 홈퍼니싱 기업과 쿠팡, 쓱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 간 가구 풀필먼트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익일 배송, 지정일 배송, 설치비 무료 등을 내세우며 고객 유인과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고서는 ‘럭셔리테리어(Luxury+Interior)’ 트렌드에 따라 패션에 국한됐던 명품 소비가 리빙으로 확장되며 하이엔드∙프리미엄 리빙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사무 공간의 고급화 등 사무 환경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B2B 사무용 가구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가구∙홈퍼니싱업계에서는 가정용 가구 대비 단일 거래 규모가 큰 오피스 가구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를 직접 체험 가능한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맞춤형 인테리어 제공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B2C 중심인 이케아도 2020년 기업체, 카페, 레스토랑, 호텔 등을 대상으로 공간에 대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B2B 서비스 ‘이케아포비즈니스(IKEA for Business)’를 선보이며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보고서는 홈퍼니싱 시장으로 활발하게 발을 뻗고 있는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형 홈퍼니싱·가구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까사미아를, 롯데쇼핑은 2021년 한샘을 인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인테리어·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한 데 이어, 2021년 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를 사들이며 종합 리빙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홈퍼니싱·인테리어 플랫폼에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다양한 홈퍼니싱 브랜드 제품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는 오픈마켓과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가구 전문 물류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오늘의집과 아파트멘터리는 각각 2022년 5월과 같은 해 9월 투자를 유치했다.

김수진 삼정KPMG 재무자문본부 상무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홈퍼니싱과 리모델링 취향이 파편화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의 묶음으로 제공하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전략에 기반한 맞춤형 공간 컨설팅과 커스터마이징 솔루션 개발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