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8 [파이낸셜뉴스]
삼정KPMG, '공간비즈니스·퀵커머스·로컬 플랫폼' 주목해야
‘빅블러 시대와 유통업계 넥스트 비즈니스’ 보고서 발간
삼정KPMG가 급변하는 유통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3대 트랜드를 제시했다.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와 유통산업 전반의 빅블러(Big Blur) 현상 심화로 유통업계에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8일 삼정KPMG는 ‘빅블러 시대와 유통업계 Next Business’ 보고서를 통해 유통업계의 빅블러 현상과 함께 떠오른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공간 비즈니스 △퀵커머스 △로컬 플랫폼을 꼽았다.
유통업계 빅블러란 생산자와 소비자, 소기업과 대기업, 온라인과 오프라인, 제품과 서비스 간의 경계가 융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빅블러 현상으로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비자 행동이 나타나고, 기술의 발전 및 기업 비즈니스 영역 확장으로 유통·물류·IT·미디어 등 산업 간에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리포지셔닝 전략은 판매 기능에 집중된 오프라인 매장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버티컬 서비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 전자제품 전문점 베스트바이는 버티컬 서비스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전자제품의 AS·설치를 도와주는 ‘긱 스쿼드(Geek Squad)’는 베스트바이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리테일 매장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피지털 리테일’과 기존 유통업에서 식음료(F&B), 호텔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는 방식도 있다
이틀 배송, 당일 배송, 새벽 배송으로 치열하게 이어지던 속도 경쟁은 1~2시간 이내로 빠르게 배송하는 퀵커머스로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퀵커머스 시장은 2020년 25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 72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유통기업은 물류 내재화로 직접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주요 도심지 및 주거지 인근에 자리잡은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하여 퀵커머스 경쟁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유통기업과 딜리버리기업이 제휴하는 형태도 관찰되고 있다. 유통·딜리버리 기업은 각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비용 절감을 도모하고,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 중이다.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본부 김시우 상무는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가 심화됨에 따라 상황에 맞는 혁신과 발빠른 추진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새롭게 나타나는 유통 트렌드를 예의주시하고, 경쟁우위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단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