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2. [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의 내부회계관리 업무 자동화에 나선다. 증빙자료 수집·분석부터 운영평가와 보고까지 AI를 적용해 수작업과 표본 중심의 내부회계 업무를 데이터 기반의 관리체계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1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반에 AI를 적용한 'KPMG AI SOX 솔루션'을 출시했다. 삼정KPMG의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평가 기준과 AI·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내부회계 업무의 효율성과 평가 품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국내 대기업에 적용한 결과 업무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삼정KPMG에 따르면 한 대기업이 500개 이상의 내부통제에 확장형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자동화 범위가 60%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연간 수천 시간이 소요되던 운영평가 업무시간은 수십 시간으로 줄어 약 99%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솔루션의 핵심은 RCM(Risk Control Matrix·위험통제매트릭스)을 기반으로 통제 목적과 위험, 통제 활동 및 평가 기준을 파악하는 내부회계 특화 AI다. AI가 통제별 평가 목적과 기준을 분석한 뒤 PDF·이미지·엑셀·계약서·결재문서 등 다양한 형태의 증빙자료를 검토해 통제 수행 여부와 예외사항을 판별한다.
이후 판단 근거를 포함한 운영평가 결과와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계약과 거래, 승인 이력 등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거래내역과 시스템 데이터, 증빙자료 간 불일치나 적정성 여부를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AI에 모든 판단을 맡기는 것은 아니다. 삼정KPMG는 'Human-in-the-loop(HITL)' 체계를 적용해 중요 예외사항은 전문가가 최종 검토하도록 했다. AI가 반복적인 자료 검토와 분석을 담당하고, 담당자는 예외 원인 검토와 리스크 판단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삼정KPMG는 향후 재무보고 목적의 내부통제를 넘어 운영통제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삼정KPMG는 "KPMG AI SOX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기반 운영체계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혁신 플랫폼"이라며 "기업이 보다 적은 인력으로도 일관되고 높은 수준의 내부회계 운영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