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헤럴드경제]
국내 금융산업이 내수 성장 정체와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사업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21일 ‘금융사 해외진출 2.0 시대 리밸런싱 투트랙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금융사의 기존 ‘글로벌 1.0’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목표·시장·사업 모델·채널·사업관리 전반을 재설계하는 ‘해외진출 2.0’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해외진출 2.0’ 전략의 핵심 방향으로 ▷질적 성과 중심의 ‘목표 전환’ ▷진출 국가 및 지역 다각화를 통한 ‘타깃 시장 전환’ ▷비이자수익 확대 중심의 ‘사업 모델 전환’ ▷디지털 및 파트너십 기반 ‘채널 전환’ ▷권역별 분권형 ‘거버넌스 전환’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점포 수는 지난 2025년 9월 기준 46개국 470여 개로 외연 확장엔 성공했으나, 은행업권에 치우쳐 있고 사업 모델 역시 대출 위주의 이자수익 중심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점포 중 아시아 비중이 66%에 달하며, 베트남(12%), 중국(9%), 인도네시아(7%), 인도·미얀마·홍콩(각 6%) 등 특정 국가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도 2018년 0.86%에서 2024년 0.74%로 하락하며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삼정KPMG는 금융사의 해외진출 전략을 자본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전면 재편하는 ‘투트랙 리밸런싱 전략’을 제안했다.
첫 번째 트랙은 자본 효율성을 중심으로 기존 해외사업을 재정비하는 전략이다. 해외 법인, 점포 및 사업 부문별로 수익성과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재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효율 자산을 정리하거나 전략적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다.
두 번째 트랙은 신성장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확장 전략이다. 차세대 글로벌 요충지와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 외적 성장 전략과 디지털 기술 기반 확장 모델을 결합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투트랙 전략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자본 효율성 중심의 국가별 포트폴리오 진단 및 재편 ▷사업 및 점포 단위 리밸런싱 ▷외적 성장(M&A·파트너십)과 현지화 전략 강화 ▷디지털·플랫폼 기반 시장 침투 및 확장 ▷운영모델 및 인재관리 체계 고도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석 삼정KPMG 상무는 “글로벌 전략 2.0의 핵심은 자본 효율성 관점에서 해외사업을 재정의하는 것”이라며 “금융사는 자본효율전략 관점으로 기존 사업을 구조적으로 진단하고, 비이자이익과 디지털 확장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