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조세일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세 둔화 속에서 승자독식 체제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삼정KPMG는 '변화하는 이커머스 판도 속, 주목해야 할 비즈니스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장기화된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성장세가 한층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이커머스 산업의 경쟁 환경이 최근 C커머스의 현지화 전략 확대와 이종 업계 대형 플랫폼의 커머스 기능 강화로 복합 경쟁 구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정KPMG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로 ▲신(新)연합전선 ▲CBEC(Cross-border Ecommerce) ▲수익 구조 다각화 ▲AI(인공지능) 혁신 ▲발견형 쇼핑 ▲셀러 확보 경쟁 ▲배송·물류 전략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신(新)연합전선'은 국내외 이커머스 및 버티컬 플랫폼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 확대를 의미한다.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 네이버와 컬리의 '컬리N마트' 협업 등은 업계 간 파트너십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이러한 협력 구조가 향후 이커머스 생태계의 연결성을 높이고 경쟁 질서를 재정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CBEC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K-컬처 확산과 글로벌 소비재 수요 증가가 추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기업들은 해외 물류 인프라 구축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고서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수익 구조 다각화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신사는 리커머스 사업을 론칭하며 기존 이커머스 중심의 단일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AI 기술을 다각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상품 기획, 물류, 고객 응대 등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운영 효율성과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별도의 제품 검색 없이 관심사에 맞는 상품을 콘텐츠 소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발견형 쇼핑(Discovery Shopping)'이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기업들은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와 선호도를 기반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정교하게 제공하며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삼정KPMG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생태계 진화를 통한 지속 성장(Ecosystem Evolution) ▲기술 기반 혁신(Tech-Driven Innovation) ▲경험 중심 가치 고도화(Customer Experience) ▲내실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Resilience)를 제시하며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정KPMG O2O플랫폼산업 전문팀 박홍민 상무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성숙기에 들어서며 단순 점유율 경쟁을 넘어 새로운 경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C커머스 기업의 공격적인 현지화 전략과 금융·커뮤니티 기반 대형 플랫폼의 이커머스 기능 강화로 경쟁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확대, 기술 기반 서비스 혁신,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각적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