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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24. [조세일보]

       

      삼정KPMG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주요 논의와 향후 국제 기후정책의 방향을 종합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삼정KPMG는 이번 보고서 'COP30 Review 벨렝 정치 패키지(Belem Political Package)'를 통해 COP30 공식 의제와 주요 합의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강화되는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국내 산업 구조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조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에는 약 5만 명의 정부 대표단과 경제계, 시민사회가 참석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COP29에서 이어진 신규 기후재원 목표(NCQG) 논의와 함께 '적응(Adaptation)', '완화(Mitigation)', '기후 재원(Climate Finance)', '전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역량 배양(Capacity-building)'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올해 의장국인 브라질은 '진실과 실행의 COP'를 주제로 실질적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이행 어젠다(Action Agenda)'를 제시했다. 이는 기업·도시·투자자 등 다양한 주체의 기후 대응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실행 프레임워크로 평가된다.

      '이행 어젠다'는 에너지·산업·운송 전환, 산림·해양·생물다양성 보호, 농업·식량 시스템 개혁, 도시·인프라 회복력 강화, 사회 발전, 재정·기술·역량 구축 등 여섯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COP30 논의가 감축과 적응 활동의 이행 점검 및 재원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국제 기후 거버넌스가 '실행 중심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삼정KPMG는 COP30에서 논의된 주요 협상 쟁점을 ▲재원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이행 ▲적응 재원 확충 ▲신규 기후재원 조성 목표(NCQG) 실행 프레임워크 ▲기후·무역 연계 대응 등 여섯 가지로 분류했다.

      협상에서는 2025년 이후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NCQG 구체화 논의가 이어졌으며, 각국의 '정의로운 전환' 로드맵 마련 여부도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또한 감축 목표와 실제 이행 간의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 공조 강화, COP26에서 설정된 적응 재원 확충 목표의 후속 확대 여부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아울러 기후와 무역 규범 연계가 개발도상국 산업 경쟁력에 미칠 영향이 주목을 받으며 관련 논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삼정KPMG는 이번 협상 결과가 향후 국제 기후 규범의 기준점을 형성하고 글로벌 규제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국가 간 합의 끝에 채택된 '벨렝 정치 패키지(Belem Political Package)'는 기후재원 및 적응 목표 강화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 행동을 위한 재원 조달 규모를 2035년까지 연간 최소 1조30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을 재확인했다. 또한 적응 재원 역시 2035년까지 현 수준의 약 3배로 늘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전지구적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후속조치 운영지침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지구적 이행점검 결과를 토대로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화체를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열대우림의 상징인 아마존에서 열린 COP30의 의미를 담아 열대우림보전기금이 출범했다. 이 기금은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장기 재정 지원을 목표로 하며, 초기 기금 250억 달러와 민간 부문을 포함한 목표 재원 1000억 달러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이 COP30에서 발표한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국내 산업 전반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3~61%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2050년 탄소중립 이행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석탄화력발전소 40기를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폐쇄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글로벌 적응 연합에 84만 달러의 적응기금을 출연하는 등 국제사회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보고서는 COP30 결과가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네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우선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제조업은 전력 비용 상승과 감축 설비 투자 부담으로 경쟁력 하락이 예상돼, 감축 계획 업데이트와 중단기 수익성을 고려한 균형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기업은 수요 변화에 맞춘 생산 체계 재정비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탈석탄 정책으로 인한 발전설비 축소로 LNG·재생에너지 중심의 전원 믹스 전환이 가속화되며 전력 단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 극대화 실행과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원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전력·탄소 비용을 재무 및 제품 전략에 반영한 단계적 공정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4차 배출권 할당계획에서 허용 배출량이 일부 감소함에 따라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기업은 시나리오 플래닝 기반의 탄소배출권 확보 전략을 재점검하고 카본 크레딧 조달 전략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탄소 고배출 기업은 절대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구조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동석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리더는 "COP30은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가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 변곡점"이라며 "기후 리스크는 이제 단순 관리 대상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은 강화되는 국제 규범 속에서 선제적으로 기후 리더십을 확보해야 장기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