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1. [조세일보]
KPMG 'Real-time ESRS: FAST 50' 보고서 발간
'FAST 50' 유럽 기업 ESRS 공시 대응 전략 분석
유럽 일부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과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로 연계성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연합(EU)은 주요 기업들이 처음으로 2024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에 따른 지속가능성 공시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온 분석으로, 현재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를 논의 중인 우리나라 기업들도 참고할 수 있겠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는 유럽의 주요 50개 선도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분석한 보고서 '50개 유럽 선도기업 ESRS 보고서 분석으로 본 ESG 정보공시 대응 시사점(Real-time ESRS: FAST 50)'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EU의 새로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인 ESRS에 따라 2025년 1~2월 중 가장 빠르게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제출한 50개 기업을 'FAST 50'으로 분류하고, 이들의 초기 대응 전략과 공시 수준을 심층 분석했다.
ESRS는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 산하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공시 기준과 함께 전 세계 ESG 정보공시 체계에서 핵심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 한국에서도 ISSB 기준을 기반으로 한 KSSB 기준 도입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향후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FAST 50 기업들은 기후 관련 공시정보 활용, 이중 중대성 평가 시 맞춤형 이해관계자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복잡한 ESG 공시 요건에 대응하고 있었다.
기후 관련 공시의 경우, 분석 대상 기업 대부분이 비교적 체계적으로 준비된 모습을 보였다.
FAST 50 기업들은 이미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및 GHG(온실가스) 프로토콜에 기반한 기후 공시를 시행 중으로, 이 중 62%가 넷제로(Net-zero) 목표를 설정했다. 또 86%는 물리적 리스크와 전환 리스크를 포함한 시나리오 분석 정보를 공개, 대부분 이를 기업 전략에 통합해 설명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에서는 이해관계자의 기술 수준과 경험을 고려한 맞춤형 참여 전략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외부 이해관계자가 이중 중대성 평가 과정에 참여한 가장 일반적인 단계는 '잠재적 IRO(영향·리스크·기회) 식별(60%)'이었으며, '중요한 IRO 결정(48%)'이 뒤를 이었다.
이중 중대성 평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기업 비즈니스 전략과 공시 내용 간 연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주요 개선 과제로 꼽혔다. 지속가능성 공시의 핵심 요소인 거버넌스, 전략, 위험관리, 목표 및 지표 간 연계를 통해 기업의 ESG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공시에서 일관성이 부족해 지속가능성 성과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옴니버스 패키지(Omnibus Package) 개정안을 발표하며, ESRS 공시 항목을 간소화하고 공시 정보를 정량 정보 중심으로 개편할 방침을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보고 프레임워크 구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손민 삼정KPMG ESG 정보공시·인증 담당 상무는 "EU 기업들의 ESRS 공시 동향은 한국 기업들이 옴니버스 패키지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기후 관련 공시는 이미 기준 논의와 실행 사례가 축적되어 있어 향후 공시 기준의 변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ESG 전략과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보고서 구조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산업 및 국가 편중 없이 유럽경제지역(EEA)에 본사를 둔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보다 심화된 분석과 사례 연구도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삼정KPMG ESG 비즈니스그룹은 2008년 업계 최초로 설립된 이후, 약 150여 명의 전문가들이 ESG 경영 전략, M&A(실사), 인증 및 채권 발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ESG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SG 정보공시 부문에서는 공시 지표별 대응 전략 수립부터 데이터 표준화, 관련 IT 시스템 구축, 공시 성과 향상을 위한 저탄소 전략 수립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