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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학창 시절엔 누구나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라고 배웠다. 그러나 살아보면 노력해도 안 되는 게 대부분이다. 이와 관련해서 “노력은 재능을 이길 수 없다”라는 주장은 현대 과학, 특히 심리학과 유전학 분야에서 매우 뜨거운 논쟁거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능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니다”가 과학계의 중론이다.

      # 노력인가 vs 재능인가

      과거 미시간주립대(MSU)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력에서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게임 26%, 음악 21%, 운동 18% 그리고 공부는 고작 4%라고 한다. 실제로 노력과 재능의 영향력을 비교한 주요 메타분석의 결과, 의도적 연습(Deliberate Practice)이 성과를 부분적으로 설명하지만, 재능(선천적 요인)이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현대 심리학 연구자들은 누구나 노력만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소위 ‘1만 시간의 법칙’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 결과들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초급-중급 단계에선 누구나 피나는 노력을 통해 상위 10~20% 안에는 진입이 가능하나, 최정상(Elite) 단계에 들어가면 재능의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이다. 결국 상위 0.1%의 싸움에서는 타고난 재능이 승패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럼 노력하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그건 절대로 아니다. 한시바삐 자기가 소질 있는 분야를 알아내서 거기에 전력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컨대, 각자 자신에게 하늘이 내려준 달란트(장점)를 극대화하라는 전략적 메시지다. 문제는 재능 있는 사람이 노력도 엄청나게 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다. 세계적 거장들은 대부분 잠도 안 자고 노력한 토끼다.

      이러한 껄끄러운 논쟁과 관련하여 일찍이 하버드대 교육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s)> 이론을 주창하였다. 이 개념은 인간의 지능은 하나의 숫자(IQ)가 아니라 여러 가지 독립된 능력들의 묶음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언어, 논리수학, 공간, 신체운동, 음악 등 8가지 지능을 제안하며, 각 개인의 강점 지능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2017년에는 외모가 훌륭할수록 공부도 잘한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 런던 정경대의 카나자와 교수가 38,000명을 대상으로 외모와 지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외모와 지능은 독립변수가 아니라 정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요컨대, 지성과 외모는 동시에 갖추기 어렵다는 기존의 보편적 인식과는 달리 외모가 아름다운 이들이 IQ나 학업성적이 더 높았다는 거다.


      #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방법

      NYT 칼럼니스트 말콤 글래드웰의 명저 <다윗과 골리앗>의 부제는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방법’이다. 여기서 다윗의 승리는 기존의 백병전 대신 자신에게 유리한 투석전으로 바꾼 전투 방식이었다. 이 책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강해 보인다고 해서 강한 것은 아니며, 약해 보인다고 해서 약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강자를 만나거나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땐 일단 두렵고 불리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각자 내재한 강점은 골리앗과 같이 일방적인 우위를 지닌 센 존재와 맞닥뜨렸을 때 터져 나오는 법이다. 결국 세상 일이란 반드시 강자가 늘 이기는 건 아니다. 아무리 크고 힘이 세더라도 누구나 아킬레스 건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의지와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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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란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두려움이 없으면 용기도 없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미국의 전투기 Ace이자 이스턴 항공사 사장을 역임한 에디 리켄베커의 말이다.


      AUTHOR
      이동규 교수
      칼럼니스트 · 베스트셀러 저자
      인기 칼럼니스트(조선일보·헤럴드경제 / 국제 PEN클럽 정회원) 및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초대형 교보〈광화문글판〉선정 작가이다. 현재 서울벤처대학원 초빙교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고문, 대통령 직속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유니크한 언어의 쇼츠, 「두줄칼럼」은 인문·경영의 융복합 구성으로 AI 시대 인간만의 생각 품질을 높이고 영감을 주는 지적 아포리즘 결정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