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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국내 패션·의류산업의 비즈니스 트렌드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패션·의류산업의 내수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머무르는 동안 서울 도심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K-콘텐츠를 좇아온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가 시장 성숙기에 들어선 동시에 글로벌 무대에서는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지는 모습이 관찰된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 패션·의류산업의 주요 시장 환경의 변화와 비즈니스 트렌드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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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패션·의류산업은 고성장기를 지나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2025년 국내 패션·의류 소매 판매액은 86조 1,591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0.8%에 그쳤다. 경험 중심 소비 확대, 이상 기후, 인건비 상승, 고환율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산업 환경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처럼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경쟁 구도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경계를 넘어서는 시장 확장 시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카테고리의 부상,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움직임 등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차이나 패션과 글로벌 브랜드의 공세로 재편되는 경쟁 구도
      국내 패션·의류산업 재편은 경쟁 구도의 변화에서 확인된다. 차이나 패션이 국내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한편, 글로벌 브랜드의 직진출 확대가 맞물리며 국내 패션 기업을 둘러싼 외부 경쟁 압력이 심화되는 추세다. 먼저, 중국 패션업계의 부상이 두드러진다. 쉬인(SHEIN) 등 C커머스(China Commerce) 기업들은 데이터 기반 기획·생산 체계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고, 안타스포츠(ANTA Sports) 등 중국 대형 기업들은 글로벌 브랜드 인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역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직접 진출 확대는 경쟁 구도 변화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변수다. 톰 브라운, 메종 마르지엘라, 셀린느 등 주요 브랜드가 유통 파트너를 통한 간접 진출에서 벗어나 한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가운데, 이들 글로벌 브랜드는 유통·마케팅을 직접 운영하며 브랜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유통 파트너였던 글로벌 브랜드가 독자적 시장 참여자로 전환되면서 국내 시장의 경쟁 강도와 기업에 요구되는 차별화 수준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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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에서 찾는 새로운 성장 기회
      한편, 내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은 K-컬처 확산을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LF, F&F, 한섬 등 주요 대형 패션 기업은 직접 진출·파트너십·플랫폼 연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는 중이며 인디 브랜드 역시 SNS·인플루언서 마케팅과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성장 기회를 찾는 흐름 속에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에이블리의 ‘아무드(Amood)’ 등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메디쿼터스는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2026년 7월 도쿄에 오픈할 ‘더현대’의 첫 상설 매장 구축을 지원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K-브랜드의 일본 진출 오프라인 허브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부상하는 카테고리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패션 카테고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슬레저(Athleisure), 워크웨어(Workwear),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등 세부 카테고리가 부상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차별화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애슬레저에서는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기능성·디자인 경쟁력에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커뮤니티 운영을 더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워크웨어 시장에서는 산업 현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 사업을 B2C로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불황형 소비 확산 속에 SPA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품질·소재를 강화한 프리미엄 전략이 부상하는 가운데, SPA 시장의 후발주자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축적된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입지를 빠르게 넓혔다. 이처럼 패션 기업들은 신규 카테고리 발굴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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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한 체질 개선과 AI 트랜스포메이션
      최근 패션업계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브랜드를 정리해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한편, 성장성이 높은 주력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랜드월드는 슈즈 편집숍 폴더(FOLDER)를 매각해 자체 브랜드 역량에 집중하고 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신세계까사에 양도하며 신사업 투자 여력을 높이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재원은 잠재력이 높은 프리미엄·글로벌 브랜드의 발굴과 육성으로 이어지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토대가 된다.

      운영 효율화의 또 다른 축은 AI(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이다. 패션 기업들은 AI를 밸류체인 전 과정에 적용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패션 기업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 자동화, AI 가상 피팅, 물류 자동화 등이 실제 운영에 도입되며 비용·효율 혁신이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패션업계에 서도 AI 도입 수준이 기업 간 경쟁력 격차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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