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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시사·경제 용어 사전
      최근 국가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AI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자국 산업 보호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이드 인 EU’를 앞세운 산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와 관련된 새로운 용어를 배워본다.

      유럽판 'IRA'! 메이드 인 EU,
      ‘IAA(산업가속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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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가 지난 3월, 유럽판 IRA로 불리는 IAA(Industrial Accelerator Act)를 제안했어요. IAA의 핵심은 공공조달과 공적 지원 사업에 ‘메이드 인 EU’ 및 저탄소 요건을 반영해 유럽산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는 데 있습니다. 적용 대상에는 철강·시멘트·알루미늄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과 배터리, 태양광, 풍력, 히트펌프, 원전 등 넷제로(Net-Zero) 기술이 포함돼요. 이에 2029년 1월 1일 이후 진행되는 공공조달 및 공공지원 절차에 참여하려면, 전략 산업별로 원산지 요건과 저탄소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IAA 초안은 EU와 자유무역협정(FTA) 또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을 체결한 국가의 제품을 EU 원산지와 동등하게 인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요. 한국은 EU와 FTA 체결국이자 GPA 가입국인 만큼, 한국산 배터리 부품과 자동차, 철강 제품 등도 별도 지정 절차 없이 EU 원산지와 동일한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IAA는 자동차 부문 공적 지원의 조건으로 EU 역내 조립과 차량 부품(배터리 제외) 가치의 70% 이상을 유럽산으로 충족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또한, 법안 시행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동 파워트레인과 주요 전자 시스템에도 50% 이상의 원산지 기준이 확대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에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에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비용 혁신의 변수!
      구글의 AI 메모리 혁신 기술
      ‘터보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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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구글이 메모리반도체 신기술인 ‘터보퀀트(TurboQuant)’를 공개했는데요. AI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메모리반도체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터보퀀트는 구글 리서치가 공개한 AI 모델 메모리 효율화 기술입니다. AI 모델은 대화 맥락을 ‘키-밸류 캐시(KV Cache)’에 저장하는데, 대화가 길어질수록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하고 처리 속도가 저하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저장 용량을 기존 대비 약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연산 속도는 최대 8배까지 향상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현재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반도체 비용은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터보퀀트는 비용 절감을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터보퀀트 공개 이후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오히려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의 ‘제번스의 역설’처럼 메모리 효율이 높아질수록 AI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결국 전체 메모리 수요 역시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