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경전 <탈무드>에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 말에 귀를 기울여라. 지혜가 그들에게서 나올 것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유대인의 성공 비결은 그들의 부족함(Lack)을 최고의 선물로 삼아 유일한 자원인 두뇌 개발을 위한 교육에 집중한 데 있다. 부족함은 어떤 이에게는 실패의 핑계, 또 어떤 사람에게는 성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맹자>에는 ‘생우우환 사우안락(生于憂患 死于安樂)’이라는 글귀가 있다. 어려운 상황은 사람을 분발하게 하지만 안락한 환경에 처하면 쉽게 죽음에 이른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맑은 날이 계속되면 사막이 된다(All sunshine makes a desert)”는 아랍 속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식물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원래 캐나다 북부 초원 지역에는 사슴과 이리가 함께 살고 있었다. 천적인 이리 때문에 사슴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들자 캐나다 주정부에서는 이리 박멸작전에 나서 대대적인 사냥을 벌였다. 그뒤 이리가 사라지자 숲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사슴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었다. 그러나 얼마 안가 사슴들의 번식력은 크게 떨어지고 병약해지면서 집단으로 병들어 죽어갔다. 천적(天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혹한을 거친 뒤에야 피는 식물의 ‘춘화현상(春化現象: Vernalization)’도 같은 차원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기업 경영 측면에서도 중요한 관점을 제시한다. 조직도 사람도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교훈이 그것이다. 결국 고통과 결핍이 걸작을 만들고, 불가마에서 도자기가 나오는 법이다. AI 반도체 황제주, 엔비디아(Nvidia)가 그 좋은 사례다. CEO 젠슨 황은 늘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편안함은 성장의 적’임을 강조하며, 의도적으로 어려운 도전을 제시하며 직원들을 안전지대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겨나게 마련이기 때문이리라. 중요한 것은 현대 조직이 만들어 가야 할 것은 사람을 소진시키는 결핍이 아니라, 성장을 자극하는 ‘좋은 긴장감’이라는 점이다.
“땅이 비옥하면 사람들은 나약해진다. 좋은 과일과 좋은 군인을 동시에 배출한 땅은 없다.”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로도토스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