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과제는 ‘고객과의 신뢰(Trust) 구축’입니다. 자동차 기업은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차량 센서 데이터, 인포테인먼트 사용 기록, 자동차 구매 관련 금융 상품 신청 내역, 서비스 사용 이력 등을 통해 고객의 행동 패턴과 선호도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실제 지불 의사를 정확히 파악한다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동시에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과제는 ‘지정학적 긴장(Tensions) 관리’입니다. 자동차산업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요한 이유는 공급망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급망 혼란과 지속가능성 전환에 대한 대응 수준이 기업의 수익성 목표 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미래 공급망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지정학적 변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핵심 시장에 대해서는 생산과 조달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위기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계와 실행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과제는 ‘협력적 생태계 구축(Together)’입니다. 공급망이 점점 복잡해지고 지정학적 압력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기업은 내부 역량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협력적 생태계를 구축해 회복력과 민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공급망 혼란과 지속가능성 전환에 철저히 대비한 기업일수록 파트너십에 대한 의존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보다 유기적이고 전략적인 생태계로 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협력적 생태계란 공동 투자, 공동 개발, 공동 학습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 위험 관리, 수익 모델 설계, 산업 표준 형성 등을 함께 추진하는 협력 구조를 말합니다. 결국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고 구성원 모두가 동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