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AI 사업자의 책무를 규정한 ‘AI 기본법(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 1월 22일부터 시행됐어요. 이 법은 AI 기술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영향 AI 사업자에 대한 책무 규정 ▲AI 생성물에 대한 워터마크 표시 의무 ▲최소 1년 이상의 계도기간 운영 등이 있으며, 전반적으로 ‘규제 최소화·진흥 중심’의 정책 기조가 반영됐어요.
특히 이 법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해외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AI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할 경우 국내 대리인을 지정해 법적 책임을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정부는 기업의 과도한 부담을 피하면서도,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는 AI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규제 준수를 위한 준비 시간이 부족하고 세부 기준이 다소 모호해 혼란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 이에 정부는 당초 방침대로 일정 기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고, 기업 대상 컨설팅과 안내에 집중하고 있어요.
AI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로 ‘슬롭(Slop)’이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어요. ‘슬롭’은 AI를 활용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저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의미합니다.
2025년 12월 14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전 출판사인 메리엄 웹스터는 ‘슬롭’을 올해의 단어로 발표하며, AI 확산과 함께 이 단어의 의미가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어요. 원래는 ‘출렁거리다’ 또는 ‘음식물 찌꺼기’를 뜻하던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온라인을 뒤덮은 조악한 AI 콘텐츠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메리엄 웹스터에 따르면 ‘슬롭’에는 ▲고양이가 말을 하는 황당한 영상 ▲엉터리 광고 이미지 ▲유치한 선전물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뉴스 ▲AI가 쓴 조잡한 책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돼요. 이에 대해 메리엄 웹스터는 “사람들은 이런 콘텐츠를 짜증스러워하면서도 동시에 열광적으로 소비해 왔다”며, “이제 ‘슬롭’이라는 단어는 두려움보다는 조롱에 가까운 어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또한 “온라인에 쏟아지는 온갖 저질 콘텐츠가 단 네 글자로 압축됐다”며, “영어의 표현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순간”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