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해 자체 개발한 전용 반도체, TPU (Tensor Processing Unit, 텐서 프로세싱 유닛)가 주목받고 있어요. 구글의 최신 버전 AI 모델 제미나이 3에 TPU 칩을 활용했는데, TPU로 학습한 제미나이 3 프로가 오픈 AI의 최신 모델(GPT-5.1)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며 큰 화제가 되었죠.
TPU는 대규모 딥러닝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고성능 가속칩으로, 범용 GPU 대비 행렬·텐서 연산 처리 효율이 높아 대형 AI 모델, 추천 시스템, 검색엔진, LLM, 생성형 AI 서비스 등에서 탁월한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제공합니다.
TPU의 부상으로 엔비디아 GPU가 대부분을 차지해온 글로벌 AI 칩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GPU와 TPU가 대체재가 아닌 상호 보완재로서 각자의 최적화 영역에서 역할을 나누며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한편 TPU 생태계는 한국 반도체 산업과도 밀접히 연결돼 있습니다. 구글 TPU에 탑재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데, 2025년 기준 공급 비중은 SK하이닉스 56.6%, 삼성전자 43.4%로 추정됩니다. TPU에는 HBM이 6~8개 탑재되며, 이는 앞으로 새로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화 ‘Her’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이해해주는 AI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한때 비현실적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와 대화를 나누고 친밀감을 느끼며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어요.
2025년 케임브리지 사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파라소셜(Parasocial, 준사회적)은 이러한 관계를 뜻합니다. 파라소셜은 유명인, 유튜버, 인플루언서, AI 챗봇 등 실제로 만난 적 없는 대상에게 친밀감·유대감·정서적 연결을 느끼는 일방적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1956년 시카고대 사회학자들이 TV 시청자가 방송인과 친구같은 심리적 관계를 맺는 현상을 설명하며 처음 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인플루언서와 스트리머, 유튜버를 향해 팬들이 ‘나를 알아주는 듯한’ 감정을 경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언어학자 콜린 맥킨토시는 “파라소셜은 2025년 시대정신을 가장 정확히 포착한단어”라고 평가했지만, 케임브리지대 실험사회심리학과 시모네 슈날 교수는 “특히 청소년층이 AI 챗봇을 친구·상담자·심리적 위안의 대체재로 여기며 관계의 환상에 빠지기 쉽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