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5일, 약 2년 만에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내한한 태양의 서커스 ‘쿠자’를 관람했습니다. 이 공연은 제가 본 서커스 가운데 ‘서커스의 본질’을 가장 순수하고도 압도적으로 보여준 무대였어요.
화려한 스토리 대신 곡예, 공중 묘기, 광대극, 라이브 음악이라는 태양의 서커스의 근본에 집중한 구성이라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어요. 고공 줄타기와 휠 오브 데스, 공중 곡예는 인간의 한계를 의심하게 만들었고, 대사 없이도 감정을 전달하는 광대 캐릭터의 연기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라이브 음악과 곡예가 완벽하게 맞물리는 순간, 이 공연을 ‘본다’기보다 살아 있는 무대 안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토리보다 순수한 기량과 라이브의 긴장감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인생 공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