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하여 질병의 예방, 관리, 치료를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약물 중심 치료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 맞춤형·비대면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평가됩니다. 특히 만성질환, 정신건강, 생활습관병 관리 분야에서 높은 효과성을 보이며, 환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고 치료 순응도를 높여 장기적인 건강 개선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규제·보상 체계가 점차 정비되고 있습니다. 독일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치료제를 공식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하였고, 미국 FDA 역시 여러 제품에 대해 승인 절차를 마련하면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 IT 기업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근거 창출이 필수적이며, 보험급여나 보상 체계가 확립되지 않는다면 확산에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 데이터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신뢰 형성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됩니다.
국내 역시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규제 완화, 시범사업 확대, 스타트업 지원 등을 추진하며 관련 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했을 때 제도적 준비와 임상 근거 확보는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정책적 지원과 산업계의 적극적인 투자, 그리고 의료기관의 참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결국 디지털 치료제는 의료 혁신을 가속화할 잠재력이 크지만, 제도적 기반과 신뢰 확보가 동시에 이뤄질 때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