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기술로 살펴본
2025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는?


금융 산업은 급격한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핀테크(Fintech)가 있다.
핀테크 산업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기술 도입 등 혁신과 변화를 거듭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핀테크 전문가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현황과 신기술에 관한 규제 환경 등에 대해 들어보려 한다.
experts

Q. 국내외 핀테크 산업의 최근 투자 및 성장 현황은 어떠한가요?

국내외 핀테크 시장은 지정학적, 거시경제적 요인으로 투자 둔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2024년 들어 투자 규모 및 건수의 감소폭이 완화되며 시장 안정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1,178억 달러에 그쳤으나, 글로벌 AI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1,994억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조정 국면 속에서도 뛰어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았을 때도, 한국이 속한 ASPAC 지역은 글로벌 투자 비중의 소폭 증가 및 투자 규모 감소세 완화를 보이며 시장 회복의 변곡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핀테크 산업 내 투자 섹터별 현황은 AI, 디지털 자산, 인슈어테크 등 일부 섹터에서 2025년 연말까지 전년 대비 투자 규모 회복이 예상되며, 레그테크 등 기타 섹터에서도 AI 기반 컴플라이언스 및 업무 자동화 솔루션이 주목받아 AI 역량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와 같은 국면에서 국내 핀테크 기업이 주목할 키워드는 AI, 융복합, B2B 기반 사업 모델 다각화입니다. 2025년 상반기 글로벌 Top 100 핀테크 투자를 유치한 기업을 살펴보았을 때, 이들 중 65%가 AI를 활용 중이고, 37%가 이커머스, 모빌리티, 물류 등 타 산업의 데이터를 접목한 융복합 사업 모델을 운영 중이었으며, 91개 기업이 B2B 거래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국내 핀테크 기업은 AI 역량을 내재화하고,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그리고 B2B 중심의 사업 모델 다각화를 통해 전략적 방향을 재정립하여, 향후 투자 회복 국면에서의 시장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해석됩니다.

experts

Q. 현재 국내 핀테크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디지털 신기술은 무엇인가요?

국내 핀테크 산업은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IoT, 바이오메트릭의 6대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술 분야 중에서도 핀테크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은 AI는 인식 AI → 생성형 AI → 에이전틱 AI → 피지컬 AI 순서로 발전하며, 금융권에서는 AML/KYC, 사기 탐지, 언더라이팅 등 리스크 관리 자동화와 맞춤형 금융 서비스 제공에도 점진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 금융산업 내 AI 기술의 부상은 글로벌 트렌드와도 동일한 현상인데, 2025년 상반기 글로벌 Top 100 핀테크 투자 건을 분석한 결과, 투자를 유치한 100개 기업 중 65%가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49%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향후 핀테크 산업 내 AI 기술력 기반 사업모델 고도화가 핀테크 기업의 생존에 더욱 주요하게 작용할 것을 시사하며, AI 기술력 보유를 단순 프로덕트 고도화뿐 아니라 투자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국내 핀테크 기업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존 프로덕트 내 생성형 AI, 나아가 에이전틱 AI를 탑재할 수 있는 영역의 유무와 기존 업무 프로세스 내 AI 기반 자동화 및 효율화가 가능한 영역을 식별해 내는 것이 우선 과제로 보입니다.

Q. 핀테크 산업의 디지털 신기술을 둘러싼 정책 및 규제 환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글로벌 핀테크 선도국들을 살펴봤을 때, 최근 주요 정책 및 규제는 AI, 오픈뱅킹,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AI 영역은 금년 제정된 한국의 AI 기본법과 영국의 AI 법안, EU의 AI법 등 각국에서 AI 혁신 촉진 및 안전성 확보 간 균형적 발전을 위한정책적 틀을 마련하고 있고,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오픈뱅킹 영역 역시 마이데이터 2.0 서비스 등 오픈파이낸스로의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률 및 가이드라인 수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영역의 경우 2025년 스테이블코인이 부상하며, 미국의 GENIUS 법 통과를 시작으로 제도권 편입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처럼 핀테크 산업 내 분야별 규제가 정교화되는 동시에, 성장 촉진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의 혁신 역시 주목이 필요합니다. 규제 샌드박스의 종주국인 영국의 경우 최근 3년간 디지털 샌드박스, 디지털 증권 샌드박스, PISCES 샌드박스, Supercharged 샌드박스를 연달아 출시하며 규제를 완화한 실험의 장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의 성장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디지털 증권 등 신기술 분야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변화가 빠른 것이 핀테크 시장의 성격인 만큼, 국내 금융규제 샌드박스 역시 핀테크 기업의 육성을 위한 생태계 마련의 관점에서 지속적인 정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Q.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던데,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어떤 행사인가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는 오는 11월 ‘핀테크×AI 금융에 취향을 더하다’를 주제로 양재 aT센터에서 3일간 개최될 예정입니다. 올해 7회차를 맞이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국내 금융 관련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지자체 등 85개 전시부스가 조성되고, 해외 진출 및 글로벌 교류 촉진을 위한 글로벌관에 주한미국대사관, 일본핀테크협회, 홍콩무역발전국을 비롯한 기관들이 부스에 참여해 투자유치와 비즈니스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가운데 총 1만 2,500명 이상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올해는 해외 유수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글로벌 핀테크 트렌드, 해외진출 전략 등을 공유하고 사업모델 홍보 및 투자유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삼정KPMG Digital본부는 2019년 1회 행사부터 매년 중요한 역할로 참여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핀테크 리빌딩(Rebuilding) 전략- AI·해외진출·융복합’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AI 신기술 기반 해외시장 GTM 전략 재편’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Click

Digital 김세호 전무
Tel. 02-2112-7879
E-mail. seihokim@kr.kp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