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Reader

KPMG Global은 8개 국가(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의 C-레벨 경영진 1,390명을 대상으로 AI 활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제조업 경영진의 93%, 테크 기업의 88%, 의료기관의 86%, 유통업계의 82%가 AI 기술이 향후 경쟁 우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단순한 기대 수준을 넘어 실제 경영 전략과 투자 방향에 반영되고 있다. 

실제로 제조업의 경우, 응답자의 74%가 AI를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체계적으로 통합했으며, 96%는 AI 도입 이후 운영 효율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다수의 제조 기업이 향후 12개월 내 AI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크 산업에서는 81%의 기업이 AI를 제품 및 서비스와 연계할 계획이며, AI를 통해 매출 성장(74%)과 비용 절감(70%)을 동시에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유통업계는 고객 데이터 기반의 수요 예측, 재고 관리, 가격 전략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AI 에이전트, 검색증강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양자 컴퓨팅 등 신기술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 전략도 모색 중이다.

의료기관의 경우, 보수적인 산업 특성과 생명을 다루는 특성상 도입 초기 단계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었으나, 현재는 자체 AI 솔루션 개발, 의료진 교육, 클라우드 및 데이터 인프라 투자 등 전방위적인 AX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처럼 산업별로 적용 범위와 속도는 상이하지만, 공통적으로 KPMG는 AX 추진을 위한 세 가지 단계적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첫째, 도입(Enable) 단계에서는 명확한 전략 수립과 역할 정의, 우선순위 도출을 통해 AI의 초기 정착 기반을 마련한다. 

둘째, 내재화(Embed) 단계에서는 조직 문화와 기능별 업무 프로세스, 인적 역량에 AI를 통합하여 실행력을 확보한다. 

셋째, 고도화(Evolve) 단계에서는 데이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 강화, 지속적 기술 고도화, AI 활용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구축한다.

이러한 전환은 기술 부서의 영역을 넘어, 기업(Enterprise), 기능(Functions), 기반(Foundations) 전반에 걸쳐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 AX는 IT 부서만의 과제가 아닌 기업 전체의 전략적 과제이며, 조직 차원의 체계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결국 기업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AI를 도입했는가?”가 아니다. 올바른 질문 은 “AI와 함께 일하는 조직으로 바뀌었는가?”, 그리고 “이 변화가 향후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AX는 단기 적인 기술 도입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설계하는 과정이다. AI와 사람이 공존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며, 변화를 먼저 수용하고 앞서 나아가는 기업이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