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법안들이 속속 통과되고 있다. 최근에는 감세와 복지 축소를 맞바꾼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새로운 IT 운영 방식으로 급부상한 ‘에이전틱 AI’ 역시 화제다. 이번 호에서는 이 두 가지 키워드를 함께 살펴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 의제를 집대성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지난 7월 3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최종 통과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대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감면, 최대 규모의 (연방 정부) 지출 삭감, 최대 규모의 국경 보안 투자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 법안은 세금과 복지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으며, 핵심은 감세와 복지 축소를 맞바꾸는 ‘빅딜’입니다. 법안 통과 이후 개인 납세자는 상당한 세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며, 평균적인 4인 가족은 연 1,300달러(약 178만 원)의 추가 세금 감면이 예상된다고 해요.
반면, 저소득층과 서민들의 복지 혜택은 축소되며, 무분별한 금융상품 판매를 막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예산도 절반 가까이 삭감됩니다. 세계 1위 경제 대국인 미국이 재정·산업 정책에서 대전환에 나설 경우,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를 보고하기 전에 스스로 해결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이 IT 운영의 미래로 급부상하고 있어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5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보고서에서 에이전틱 AI를 ‘생성형 AI’에 이은 차세대 AI 기술이자 최우선 기술로 선정했어요. 또한, 에이전틱 AI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일상적 업무 결정 비율이 2024년 0%에서 2028년에는 최소 1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그렇다면, 에이전틱 AI란 무엇일까요? 이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도구를 조합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 및 학습하고, 작업 전반을 자율적으로 조정·추론하는 완전 자율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이 사용자의 프롬프트 입력에 따라 텍스트와 답변을 생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행동하여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AI 서비스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픈AI, 엔트로픽, 네이버, SK텔레콤, 카카오 등 국내외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에이전틱 AI 기술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