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트렌드로 살펴본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새로운 기회

외식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외식 시장 내 M&A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식 시장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해 기회를 찾아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M&A 트렌드를 통해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동향과 기회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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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장기간 새 주인을 찾지못하는 브랜드도 있는 반면, 가성비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유망 프랜차이즈와 해외 진출 가능성 등 추가 성장 여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여러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목적의 투자도 관찰된다. 

가성비 프랜차이즈에 쏠리는 관심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가성비’를 앞세운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무한리필 식당과 중저가 뷔페가 재조명받고 있으며, 저가 치킨·피자 프랜차이즈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에 가성비 프랜차이즈 관련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는 2020년 가성비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을 인수했으며, 노랑통닭은 인수된 이후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22년에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가성비 안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맥주 프랜차이즈 역전할머니맥주 운영사인 역전FnC를 인수한 바 있다. 

2,000원으로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며 커피 시장을 장악해 나감에 따라, 저가 커피 브랜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인 메가커피는 2021년 프리미어파트너스와 보라티알에 매각되었고, 컴포즈커피는 2024년 졸리비푸즈(Jollibee Foods)에 인수되며 저가 커피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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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정KPMG 경제연구원

K-푸드 글로벌 확장으로 해외 진출유망 프랜차이즈에 투자 집중

내수 경기 변동에 쉽게 좌우되는 외식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K-콘텐츠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은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에 유리한 기반이 되고 있다. 한국식 치킨 브랜드 BBQ는 57개 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고, 즉석 떡볶이 전문점 두끼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에게는 과거 어느 때보다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 이에 해외 진출 잠재력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M&A 시장에서 매력도를 높이는 핵심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확장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 기회로 작용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UCK파트너스는 버블티 전문 프랜차이즈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후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성장시켜 5배가량 차익을 얻고 엑시트(Exit)에 성공했다. 이후 UCK파트너스는 2023년 8월 한국 디저트 카페 설빙을 인수하고 공차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는 중이다.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 노리는 식품·외식 기업 투자 이어져

식품 및 외식 기업들도 여러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를 통해 종합외식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는 신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 다변화와 외식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대표적으로 BHC치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14년 창고43, 2016년 큰맘할매순대국, 2021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에서 종합외식기업으로 외형을 확대했다. 단일 브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외식 전반을 아우르는기업 구조를 구축해, 외식 시장의 변화 속에서 지속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사 매일홀딩스는 자회사 엠즈씨드를 통해 폴바셋, 크리스탈제이드, 일뽀르노 등 외식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엠즈베이커스를 통해 베이커리 전문점 밀도를 두 차례에 걸쳐 인수하고 외식 카테고리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M&A 동향을 통해 살펴본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고물가 시대의 가성비 소비 트렌드, ▲K-푸드를 통한 글로벌 확장, 그리고 ▲식품·외식 기업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고 있었다. 향후에도 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덜 받는 가성비 치킨·피자 브랜드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외식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캐시플로(Cash Flow)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유망 섹터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중장기적·구조적 관점에서 M&A 매물을 검토하는 동시에, 세컨더리 세일(Secondary Sale) 등 자사에 적합한 엑시트 플랜까지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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