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파견자가 전하는 어드바이스
비즈니스 하기 좋은 나라, 영국
Channel에서는 ‘세계가 열린다’ 칼럼을 통해 전 세계 KPMG Office에 파견 중인 현지 전문가들에게 각국의 생생한 비즈니스 트렌드와 현지에서 주목하는 이슈, 경제 상황 등에 대해 들어보려 한다. 그 첫 순서로 2022년 7월 말부터 영국 Korea Desk에 파견 중인 문종우 S.Manager를 통해 영국의 현재 상황과 이슈 등에 대해 알아본다.

글 영국 Korea Desk 문종우 S.Manager E-mail jongwoo.moon@kpmg.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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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투자에 안정적이고, 투명해!

영국은 World Bank에서 공개하는 Ease of Doing Business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의 경우, 덴마크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순위이다. 영국이 높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던 것은 소수 투자가 보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부문은 기업 투명도, 기업 소유 및 통제 등 투자 위험도와 관계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영국으로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담당하는 산업통상부(DBT, 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는 영국으로 투자해야 하는 이유로 안정성, 투명성, 영향력을 꼽고 있다. 또한 유니콘 기업 수 세계 4위, 유럽 내 1위로 질 높은 노동력을 갖추고,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법, 제도적 환경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

2020년에 발표한 2050년까지 Net Zero(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10 Point plan 이래 기후 변화에 있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으며, Net Zero는 영국 정치, 경제 사회의 여전한 화두이다. 다만, 지난해 9월 내연 기관 신차 판매와 가정용 가스보일러 판매 금지 계획을 기존보다 5년 늦춘 2035년으로 발표한 이후 ESG의 정치화 혹은 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그린래시(Greenlash)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정부의 장기 계획에 맞춰 준비해 온 기업들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난히 선거가 많다는 2024년에 영국도 하반기 총선이 예상되어 그 결과에 따른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 한·영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 참석한 문종우 S.Manager

# 한국과 영국,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로 도약

찰스 3세 국왕의 즉위 후 첫 국빈 방문이었던 지난해 11월, 다우닝가 합의를 비롯한 양국의 대규모 투자협약으로 한·영 관계는 보다 격상된 파트너로서 안보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 긴밀한 관계로 도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 반도체 협력 MOU, 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원전협력 MOU, 해상풍력 MOU, 방산 공동수출 MOU 등이 정부 간 체결됐으며, 기업·기관 간에는 에너지, 인공지능(AI), 방산, 바이오, 금융 등첨단산업 분야로까지 양해각서 범위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의 진출 혹은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후속 협의를 통해 발표될 개선사항과 진출 시 혜택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세제 혜택으로는 R&D 인센티브, 특허 Box 제도, 자유무역항과 투자지구에 따른 혜택 등이 있지만 2026년까지 이뤄지는 자본적 투자에 대한 100% 세액감면 등 관련 사항도 투자 의사 결정에 반드시 고려할 사항이다.

한·영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

# 영국 진출 어떤 준비 필요할까?

영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를 구체적으로 규율하거나 제한하는 법률은 없으며, 영국 및 외국 투자자는 법에 따라 동일한 대우를 받고 영국 경제에 참여할 수 있고, 외국기업의 지분이 제한되는 산업 영역도 없다. 다만, 외국투자기업이나 내국기업 모두 독과점 관련 규제를 받아야 하며 영국 안보나 경제에 중요한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영국의 국가안보와 관련된 분야의 기업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인수합병이 늘어남에 따라 영국 정부는 이와 관련된 분야의 외국인 투자에 대해 조사하고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로 국가보안 및 투자법(National Security and Investment Act 2021)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특정 산업군에서 인수합병 시, 사전신고가 필수이며 그 외 부문은 자발적으로 신고를 수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영국은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화상 회의 빈도가 매우 크다. 온라인 미팅에서 대부분 카메라를 켜고 상대 얼굴을 보며 회의를 진행하기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당황할 수 있다. 특히, 이메일로 설명된 내용도 짧게라도 얼굴을 보며 재확인하는 관례가 있다.

주말을 이용해 영국 명소를 관광하며!

영국 Korea Desk

영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설립에서 청산(Liquidation)에 이르기까지, One Sto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계, 세무, 컨설팅에 관한 서비스는 물론, 양국 간의 직간접투자에 함께 기회를 찾아 성장의 동반자로 나아가고 있다. 영국 전역 21개의 오피스에 근무하는 약 1.5만 명의 전문가와 협업하여 영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이슈 등을 기업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2023년에 영국 Korea Desk는 전년도 대비 64% 성장한 약 2.3백만 파운드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기업들과 함께 성장을 이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