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기업 비즈니스의 전략적 리더로서 역할과 핵심 역량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기업들은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혁신과 운영 방식을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CFO(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재무책임자) 역시 회계와 재무 관리 영역을 넘어 기업의 전사적 리더로서 역할하기 위해 새로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KPMG Global이 글로벌 선도기업의 C-Level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CFO의 혁신과 변화를 위한 방향성을 조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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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FO, 숫자를 넘어 다양한 역량을 가진 전략가로 변모 중

과거 CFO와 재무팀은 기업의 각종 거래 처리, 회계 장부 작성과 보고, 재고자산이나 토지 등 자산관리, 급여관리 등 회계, 자금 및 세무 등 ‘돈의 흐름’을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기업 규모가 커지고 글로벌화되면서 환율이나 국가별 세금에 대한 CFO의 이해가 필요해졌다. 최근 들어서는 주주와 투자자와의 소통은 물론 이익 지속성에 근거한 배당정책 등에 CFO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좌우하고 있다.

또한 CFO는 신성장동력으로서 M&A(인수·합병) 등을 검토·추진하는 한편, 여러 시스템에 산재된 기업 내외부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취합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게 되었다. 즉, CFO는 사회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회계·세무·금융·M&A 등 다양한 전문성을 보유한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이자 전략가로서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 대변화의 시대, CFO가 갖추어야 할 다섯가지 역량은?

현재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인상,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교란, 재택근무 및 소통형 툴 등을 이용한 업무 방식 부상, 디지털 전환과 산업 간 빅블러(Big Blur) 등 전례 없는 불확실성과 변화에 놓여있다. 이러한 대변화의 시대에서 CFO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KPMG Global이 글로벌 선도기업의 C-Level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래 CFO는 ①기업 전략 및 혁신 ②디지털 가속화 ③데이터 인텔리전스 ④인재 전략 ⑤다이내믹 위험관리 등 5가지 어젠다에 대한 인사이트를 통해 재무 혁신을 이루고 기업가치를 강화할 수 있다.

첫째, 재무팀 등에 기업 내외의 각종 재무 데이터와 운영 및 성과지표 관련 데이터 등이 취합되는 만큼, CFO는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전사적 인사이트를 통해 기업 전사 전략을 지원하고 부서 간 이해관계 등을 조정하는 중재자이자 기업의 혁신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KPMG Global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CFO의 68%가 향후 12개월 내 전사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디지털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CFO는 데이터·디지털 이니셔티브 등 기업의 혁신과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를 추진해야 한다. 조직 문화 측면에서는 효과적인 인재관리 전략 및 경쟁력 있는 보상체계 정립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내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CFO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주도 CFO의 5가지 어젠다할 필요가 있다. 조사 대상 CFO의 70% 이상이 거래 데이터 처리와 보고 업무의 자동화를 추진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이다. CFO는 기업의 디지털 거버넌스 확립과 데이터·디지털 기반 이니셔니티브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유연한 인력 운영 방식 및 효과적 디지털 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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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삼정KPMG 경제연구원

셋째, CFO는 데이터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인프라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조사 대상 CFO 중 75%는 기업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 시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응답하는 등 기업이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CFO는 데이터 품질과 일관성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전사 데이터 수집·관리 방안과 재무 정보 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 데이터의 활용 방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넷째, CFO는 효과적인 인재 관리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 CFO의 82%는 데이터 역량과 컴퓨터 관련 지식을 지닌 인재 채용에 적극적이며, 50%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국내 CFO 역시 재무팀을 포함해 기업 전체적으로 디지털 인재 채용과 임직원의 역량 개발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직원 성과 제고와 업무 동기 개선을 위한 근무 형태 및 업무 공간 조정, 그리고 적절한 인센티브 구조 설계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CFO는 다이내믹 리스크 관리자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지혜도 갖춰야 한다. 높아진 변동성과 위험에 대한 대응이 미비하거나, 개인정보 유출이나 횡령과 같은 내부통제 실패 등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 훼손은 물론 기업의 존립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CFO는 리스크에 대한 대처 역량을 강화하며 데이터 보호와 활용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위험 관리 기능을 설계해야 한다. 아울러 위험 최소화를 위한 디지털 자동화, 데이터와 기술 기반 예측탐지와 처방적 분석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

CFO와 재무팀은 ‘조직과 인력, 정책과 절차, 시스템’이라는 기업의 핵심 자원과 재무의 밸류체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내외부 데이터를 재무의 가치 사슬과 연계·분석하고 재무적 영향력을 검토하면서 이를 의사 결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CEO 등기업 경영진의 참여를 통한 적절한 예산 배분 및 인력 지원을 통해, CFO가 조직과 직원의 혁신과 변화를 돕는 변화 관리 전문가이자 가치 관리자로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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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삼정KPMG 경제연구원

# CFO의 역할 확대의 시작점은?

CFO와 재무팀은 ‘조직과 인력, 정책과 절차, 시스템’이라는 기업의 핵심 자원과 재무의 밸류체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내외부 데이터를 재무의 밸류체인과 연계·분석하고 재무적 영향력을 검토하면서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CEO 등 기업 경영진의 참여를 통한 적절한 예산 배분 및 인력 지원을 통해, CFO가 조직과 직원의 혁신과 변화를 돕는 변화관리 전문가이자 가치 관리자로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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