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시사·경제 용어사전
최근 인간의 뇌를 닮은 새로운 반도체가 등장했다. 아울러, ESG 경영 시대에 발맞춰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인증하는 기구도 눈길을 끈다. 이번 호에서는 이를 의미하는 두 가지 용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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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뇌 과학의 원리를 접목한 기술을 구현한 차세대 반도체를 의미해요. 사람의 뇌 신경망과 같이 인지·추론 등 뇌의 고차원 기능까지 재현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해요. 뉴로모픽 반도체는 뉴런 신경 회로망의 작동 원리를 따라 설계되어, 뇌의 학습과 기억 기능처럼 뉴런 간의 연결과 시냅스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요, 동시다발적으로 연산과 정보처리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에요. 또한 신경망 밀도가 높고, 전력을 적게 소모한다고 해요. 아직은 연구·개발(R&D) 단계이지만,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데이터양이 팽창하고, 소비 전력이 증가하는 환경 등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뉴로모픽 반도체가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인간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쉽고, 향후 의료 진단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 여러 응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한편, 최근 삼성전자와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인 뉴로모픽 반도체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있어요. 삼성전자는 기존에 보유한 반도체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뉴로모픽 연구에 지속 집중해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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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Ti는 온실가스 배출로 발생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UN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원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인데요, 온실가스 배출 삭감을 목표로 만들어졌어요. 특히 주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중 가장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니셔티브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가입 후 24개월 이내에 SBTi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부합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 및 제출해야 하며, 해당 목표가 승인돼야 최종 가입이 완료돼요. 또한, SBTi는 가입 기업의 탄소중립 실적을 매년 공개할 뿐 아니라, 5년 주기로 목표도 재검토해 공개하고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4천 개 이상의 기업이 SBTi를 통해 기후과학에 기반한 배출 감소 목표를 설정해 탄소중립 경제 전환을 주도하고 있어요. LG전자, 신한은행, 롯데쇼핑, SK케미칼, 한국타이어 등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참여 중인데요, 최근 한국타이어는 국내 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0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승인받았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