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본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의 트렌드
최근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내 M&A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이번 호에서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를 음악, 게임, 영상, 웹툰·웹소설로 나누어 각 분야별 기업이 M&A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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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지식재산권)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음악·엔터사의 M&A

음악 산업에서는 올해 초 크게 이슈가 되었던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사례, 하이브의 미국 힙합 레이블 QC 미디어홀딩스 및 엔터사 이타카홀딩스 인수 사례 등 IP(지식재산권)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늘고 있다. 음악·엔터사는 이처럼 다른 엔터·음반사를 인수한 후 본사 산하에 다양한 제작사를 두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확대 중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인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시장 저변을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음악·엔터 기업은 가상 공연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투자하거나 NFT 비즈니스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에 투자하며 도래하는 Web 3.0 생태계에 대응하고 있다. 한 예로 2022년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은 국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 람다256에 투자하며 블록체인 사업 전문성을 키워 나가는 중이다. 

한편, 사업 및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음악 시장 외 게임 산업, 커뮤니티 플랫폼 등에 대한 투자 또한 이뤄지고 있다. 음원 저작권 조각투자와 같이 새롭게 형성된 시장에도 투자하며, 음악·엔터테인먼트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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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삼정KPMG 경제연구원

M&A를 통한 구독형 게임 시장 내 입지 강화 및 빅테크 기업의 게임 산업 진출

게임 산업에서는 게임 구독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며, 자사 게임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의 퀄리티가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소니는 각각 Activision Blizzard, Bungie, SRD 등 유명 게임사 인수를 추진하며 자사 플랫폼에 안정적 게임 콘텐츠 공급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 신기술과 관련된 게임 산업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게임 산업 진출을 위한 M&A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VR 기기 ‘메타 퀘스트(Meta Quest)’를 보유한 메타(Meta)는 다수의 VR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며 게임 디바이스와 연계한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국내 게임사도 NFT, 디지털 휴먼 등 콘텐츠 IP(지식재산권)와 신기술을 연계한 신규 사업 다변화를 위하여 M&A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OTT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 확대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는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의 이용자 유입 및 이탈 방지를 위해 우수한 콘텐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짐에 따라,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한 제작사 인수 사례가 다수 나타났다. 아마존의 MGM 인수,디즈니의 21세기 폭스 등 글로벌 주요 인수 사례와 더불어 국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CJ), 에스엘엘중앙(JTBC)는 영화, 드라마 제작사 등을 적극 인수하며 자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 나섰다.

또한 해외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 투자를 진행하고, CJ ENM과 에스엘엘중앙이 미국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국경을 넘어선 인수도 다수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티빙(CJ)이 케이티시즌을 인수하는 등 OTT 플랫폼 기업 간의 M&A 사례도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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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삼정KPMG 경제연구원

M&A를 통한 글로벌 웹툰·웹소설 시장 공략, AI 기술력 강화

웹툰 산업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웹툰·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 타파스, 래디쉬 등을 인수했고, 네이버웹툰은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 애플, 아마존 등이 웹툰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어서 M&A를 통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웹툰·웹소설 기업들은 또한 AI(인공지능) 기술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8월 AI 큐레이션 전문 국내 스타트업 마이셀럽스 지분 인수를 통해 취향 기반의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네이버웹툰의 경우 2019년 12월AI 기술 기업 비닷두 인수와 함께 조직 내 AI 전담 조직을 구축하며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관련 AI 연구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무형자산인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이 M&A를 통해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고 시장 범위가 더욱 더확장되어 가고 있다. 향후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이 열어갈 다채롭고 창의적인 미래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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