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사, 경제 이슈에 대해 살펴보는 ‘맛있는 경제’에서는 스필백 효과와 친환경 연료인 지속가능 항공연료에 대해 배워보려 한다. 아울러, 국내로 복귀한 유턴기업들의 역대급 투자 규모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부정적 파급 효과인 스필오버(Spill Over)가 부메랑처럼 돌아와 더 큰 손해를 미치는 현상이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달러화 강세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스필오버라면,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나 수요 감소 등이 미국 경제에 다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스필백이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당국도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기조가 세계 다른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필오버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과거 경험이나 달러가 차지하는 위치를 볼 때 (미국도) 해외에 미치는 스필오버와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다시 미국으로 유입되는) 스필백 현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 항공연료 (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는 기존의 석유 항공유를 대체하는 바이오 연료로 생산한 항공유를 의미한다. 주로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사탕수수, 해조류 등 친환경 연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원료 수급부터 소비까지 탄소 배출량을 기존 항공유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보조금과 연방 세금 공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SAF 생산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항공업계도 강화되는 ESG 기조에 발맞춰 SAF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반면 높은 가격 탓에 일부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국내로 복귀한 유턴기업*의 투자계획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까지 국내 복귀 기업의 투자계획 규모는 9,839억 원으로, 작년(6,926억 원)을 훌쩍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투자액에서 첨단·공급망 핵심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6,958억 원)이었다. 올해 국내에 복귀한 기업 수는 21개 사로 대·중견기업은 38.1%(8개 사)이며, 지난 2021년에 국내 복귀 기업 수는 26개 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해외 진출 기업 중 공장 신·증축 없이 기존 국내 공장 내에 설비를 도입한 기업도 국내 복귀로 인정하고, 신용보증기금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등 국내 복귀 지원제도를 확충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