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Global은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의 헬스케어 산업 리더 200명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변화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80%는 기존 의료서비스 제공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79%는 향후 3년 내 의료 서비스 모델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65%는 디지털 기반의 의료 서비스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으며, 투자 우선순위에서도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화(66%)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 일어난 인식·기술·대상의 변화
최근 헬스케어 산업 리더들의 인식 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이 접목되면서 의료 서비스 유형이 빠르게 변화하고있다.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접목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이 출시되며 질병 예방및 관리가 가능한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헬스케어의 주고객으로 고령층이 부상하며 의료 서비스 대상의 변화가 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38개국 중 2위로 2040년에는 국민 3명 중 1명이 고령층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국내 고령자 10명 중 8명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전체 고령자 55%가 2개 이상의 만성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료와 관리가 모두 필요한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 서비스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디지털이 불편하고 낯설었던 고령층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디지털 플랫폼 안에서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가 높아짐에 따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먼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관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대형병원과 협업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1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에 제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병원은 인력, 공간, 장비의 한계에 성장이 제한된 구조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와 병원이 서로 윈윈(Winwin)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협업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인수합병(M&A)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거나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 의료산업에서 각각의 기업은 각 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강점이 있다. 어떤 기업은 한 질병에 대한 오랜 연구와 사업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층을 확보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어떤 기업은 다양한 유통 및 인프라망을 확보하여 신규 사업을 즉각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기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업 간의 각기 다른 장점이 M&A를 통해 합쳐질 경우 서비스 영역을 다른 질환으로 확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격 의료·처방·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로의 연계를 통한 수익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니어타운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시니어타운이 과거 일본과 유사한 패턴으로 향후 5년 내에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실제로 대기업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니어타운과 병원을 연계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시니어타운을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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