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기술 블록체인과 Web 3.0으로의 진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가 1998년에 처음으로 제안한 Web 3.0은 자율적이고, 개방적이며, 지능적인 인터넷 환경을 의미하는 ‘시맨틱 웹(Semantic Web)’이었다. 최근 Web 3.0의 개념은 더욱 확대되어, 데이터가 분산 저장되며, 사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나 생성한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개인이 주도 및 통제할 수 있는 제3세대 웹 환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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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화된 인터넷 환경의 문제점과 Web 3.0의 부상

Web 1.0은 1980년대 후반 인터넷이 처음 등장한 시기로,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게시된 콘텐츠에 액세스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다. 하지만 상호작용이 배제된 소수의 콘텐츠 제작자가 제공하는 ‘읽기’만 가능했다.

그 후 ‘사용자 참여 및 상호작용 개선’에 중점을 둔 Web 2.0이 인터넷 변화와 성장을 이끌었다. Web 2.0 시대에는 사용자에게 고유 계정(개인ID)에 기반한 참여 환경이 제공되고, 온라인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웹 생태계에 대한 플랫폼의 영향력과 통제력이 집중되고 중앙화되는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개인이생성한 데이터가 폐쇄적·독점적으로 관리되고, 개인정보와 관련한 보안문제·정보유출 등도 Web 2.0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탈중앙화 방식의 Web 3.0 생태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Web 3.0은 유튜브,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같은 소수의 플랫폼이 독점하는 인터넷 환경을 넘어 네트워크 참여자인 개인이 중심이 된다. 아울러, 개인이 데이터 주권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며, 중앙화된 권력과 통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Web 3.0 구현의 중추적 기술, 블록체인

Web 3.0이 해결하고자 하는 이슈는 Web 2.0에서 주요 문제로 지적되어온 사용자의 신뢰 및 투명성, 온라인 콘텐츠·데이터에 대한 개인의 소유권, 개인정보 보호 등에 집중된다. 이에 Web 3.0은 정보의 주체인 개인 데이터를 포함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소유가 가능해지는 새로운 탈중앙화 형태의 웹 생태계로 정의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은 거래정보를 P2P(Peer-to-Peer)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검증·관리함에 따라, 중앙화된 기관의 역할이 줄어들거나 불필요해진다. 이러한 특성으로 블록체인은 거래기록 및 증명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데이터 저장·관리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에 있어 적합한 기술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코인·대체불가토큰(NFT)은 고유한 원본 및 소유권을 기록하고 증명해 가치를 부여하고, 온라인 콘텐츠·데이터에 대한 거래를 용이하게 한다. 이에 Web 3.0이 Web 2.0과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인 개인이 주도권을 갖는데 있어, 블록체인은 중추적인 기술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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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진화의 새로운 전환점에 서다!

Web 3.0으로의 전환은 아직 기술의 확장성, 표준화된 상호운용성 부재 등 크고 작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Web 3.0 전환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고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분산화된 애플리케이션·인프라를 통해 기존의 중앙화된 인터넷 생태계를 변모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은 향후에도 꾸준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과 함께 Web 3.0은 인터넷 사용자와 디지털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재정의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 방식에도 방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자산, 탈중앙화금융(Decentralized Finance, DeFi) 등을 통해 초기 단계의 Web 3.0 모습을 일부 목격할 수 있는데, 아직 Web 3.0의 진정한 잠재력을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동향 및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Web 3.0으로의 전환이 불러올 다양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개인이 주축이 되고 중심이 되는 인터넷 환경인 Web 3.0에 대한 비전은 과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까? 현재 우리는 웹 생태계 진화의 새로운 전환점에 와 있으며, Web 3.0이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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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siness Focus - Web 3.0의 핵심기술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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