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8. [매일경제]

삼정KPMG 보고서 발간
소비 양극화와 경험 중시 행태 부상
디지털 기술로 소비 개인화 확대
지속가능성 강조하는 윤리적 소비 확산

 

유통·소비재 산업에서 ‘리퀴드 소비(Liquid Consumption)’ 경향이 확산하는 가운데, 소비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7가지 키워드가 제시됐다.

삼정KPMG는 28일 ‘소비 패러다임의 대전환기, 유통·소비재산업의 리퀴드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하며, 유통·소비재 산업 내 리퀴드 소비 트렌드와 이에 따른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리퀴드 소비란 고정된 소비 패턴이 사라지고 소비자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소비 형태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은 소유보다 경험과 실용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경향을 보인다.

보고서는 소비 시장 변화를 이끄는 7대 키워드로 가격 양극화, 경험,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개성, 웰니스,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을 제시했다.

먼저 소비가 하향 소비와 상향 소비로 양극화되고 있다. 저가 온라인몰과 할인점 이용이 늘어나는 한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곳에는 가격에 상관없이 구매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또한 소비자들은 물건 소유보다 경험을 통한 만족을 중시한다. 팝업스토어와 구독경제는 이런 소비 행태를 반영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했다.

아울러 ‘시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행태도 확대되고 있다. 가사 업무, 육아 등에서 시간 절약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소비도 확대되는 경향이다. 소비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군을 수동적으로 소비하기보다, 생산과 유통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크리에이티브 프로슈머(Creative Prosumer)’로 진화하고 있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패션업계에서는 업사이클링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확대되고 있으며, 식음료업계에서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유연한 채식주의자)을 겨냥한 대체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원료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적 가치를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뷰티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유통과 소비가 더욱 개인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과 맞춤형 광고로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기진 삼정KPMG 전략컨설팅본부 파트너는 “과거에는 ‘가격’에 치우쳐진 소비가 이뤄졌다면, 리퀴드 소비 환경에서는 가격뿐만 아니라 경험적, 기술적 측면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양상이 관찰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리퀴드 소비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필요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 “소비 향방 예측하기 어려운 ‘리퀴드 소비’ 시대 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