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7. [매일경제]

Samjong KPMG Press release

삼정KPMG는 27일 ‘혁신의 부스터 인공지능(AI)에 물드는 금융’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의 AI 관련 투자 건수가 2016년 이후 늘고 있으며, AI와 머신러닝(ML) 투자 비중이 10년 전 0.2%에서 2023년 4.0%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에서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중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3년에는 유럽 비중이 전년 대비 14.4% 확대됐다. 투자 유형별로는 VC 투자가 90.6%였고, 이 중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후기 단계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5년(2019년~2023년) 동안 글로벌 상위 50대 은행이 투자한 주요 AI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AI 구축·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Databricks)부터 운송 매칭 플랫폼(Frete.co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주요 피투자기업 국가 역시 미국, 중국, 프랑스, 브라질 등 다양했다.

보고서는 인사 및 리스크 관리부터 마케팅까지 금융권 조직 전반에서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어 처리 및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이 같은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론트 오피스에서는 AI 챗봇을 활용해 고객 질의에 유연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다. 미들 오피스에서는 사용자 기록과 이상 거래 정보를 학습한 AI, ML 기반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춘 금융 사기 감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 오피스에서는 AI를 통한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프로세스 속도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AI 활용과 관련된 데이터 편향과 차별, 개인정보 유출, 설명력 부족 등에 대한 우려로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활용과 조직 내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U는 세계 최초로 AI법을 마련해 AI 위험 수준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했고, 미국 바이든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AI 모델의 안정성 평가와 표준 마련 및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을 필두로 금융권 AI 활용 활성화와 신뢰 제고를 위한 일련의 정책을 마련 중이다. 2024년 3월 ‘금융권 AI 협의회’를 발족해 망분리·양질의 데이터 확보 등 생성형 AI 활용 활성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동근 삼정KPMG AI센터 전무는 “신용평가,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추천, 이상거래 탐지 등 전통적인 영역 외에도 생성형 AI 활용으로 금융 밸류체인 전반의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금융사가 AI 활용을 추진할 때 비즈니스 성과 달성을 위한 AI 목표를 설정하고, 금융권 보안규제 하에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거버넌스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