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7. [매일경제]

‘격변기 맞은 이커머스, 기업의 생존 방향성은?’ 보고서 발간

Samjong KPMG Press release

온라인 쇼핑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둔화되며 저성장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이커머스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 해외 판로 개척, 판매자 대상 솔루션 제공 등이 제시됐다.

삼정KPMG가 7일 발간한 보고서 ‘격변기 맞은 이커머스, 기업의 생존 방향성은?’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감률이 2021년 하반기 들어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며 이커머스 시장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2년 전년대비 10.3% 성장하는 데 그쳤고, 2023년 9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9.6%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지난 수년 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외형 확대에 초점을 두고 주도권 경쟁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앞으로 고객을 락인(Lock-in)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포커스를 두고 사업 전략 재편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 통합 멤버십, 크로스보더 커머스, 판매자(셀러) 대상 솔루션 강화 등에 주목했다.

이커머스 사업자는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다. 기업들은 물류센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패턴화’하거나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하며 물류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보고서는 현재 이커머스 업계의 멤버십 경쟁이 통합 멤버십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하나의 멤버십으로 자사가 보유한 여러 계열사·플랫폼·채널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을 함께 이용하게 하는 것이다.

최근 이커머스 기업들은 크로스보더 커머스(CBEC)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두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BEC란 온라인 또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아직까지 CBEC 시장 지배력을 가진 플랫폼이 부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차별화된 해외직구·역직구 솔루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대로 해외 이커머스 기업도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국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국내 이커머스 기업은 CBEC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위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고객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판매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로 분석됐다. 오픈마켓 플레이어가 경쟁 우위를 가지기 위해서는 많은 판매자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판매자의 소비자 직접 판매(D2C)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D2C 솔루션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프로모션 및 라이브 방송, 데이터 분석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업무 전반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박홍민 삼정KPMG 상무는 “앞으로는 B2C·B2B 통합적 락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이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적 락인 생태계를 통해 기업들은 판매자와 소비자 양쪽 시장을 확보하는 ‘교차 네트워크 효과’를 도모할 수 있고, 플랫폼에 대한 판매자와 소비자의 의존도를 높여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