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9. [서울경제]
"생성형 AI, 마케팅·영업·인사 등에 도움"
"가이드라인, 전담 조직 신설도 추진해야"
삼정KPMG가 19일 ‘챗GPT가 촉발한 초거대 AI 비즈니스 혁신’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정KPMG는 보고서에서 오픈AI의 챗GPT와 초거대·생성형 AI의 발전사를 분석하고 AI 기술 도입에 따른 기업 부서별 변화 방향성을 전망했다. 삼정KPMG는 글로벌 주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AI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생성형 AI를 앞다퉈 개발·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의 경우 네이버·카카오와 통신사, 스타트업들이 자체 모델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거세게 미치는 부서로 마케팅·영업, 고객 서비스, 인사(HR), 법무, 연구개발(R&D), 물류·유통을 꼽았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 광고 카피라이팅 가안을 만든 뒤 인간이 최종 결정을 내림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업 분야에서는 생성형 AI가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콘텐츠를 생산하고 시장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추천, 가격 설정 등 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고객서비스의 경우도 AI 챗봇, 가상 비서 등을 통해 시공간 제약을 없앨 수 있다고 짚었다
인사 부문에서는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통해 채용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인적 자원에 대한 역량 분석·개발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법무 부서는 AI로 법적 문서를 작성하고 규제 준수 감시의 신속성·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D 부서는 개발 생산성 증진이, 물류·유통 부문에서는 최적화된 경로 설정이 각각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그러면서 기업들이 AI가 도출한 결과값 신뢰 가능성, 사고 발생 시 대응 프로세스 등을 주요 질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AI를 관리하는 거버넌스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거버넌스 원칙에 기반한 프레임워크(협업화된 소프트웨어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삼정KPMG는 관련 법·제도와 회사 내부 규정을 검토해 AI 거버넌스 가이드라인 작성, AI 위원회·전담 조직 등 신설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재박 삼정KPMG 디지털본부장(부대표)은 “기업 입장에서는 초거대 AI에 대한 이해와 접목이 게임 체인저(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꾸는 요인)가 되고 있다”며 “AI 거버넌스를 수립해 위험 가능성을 줄이는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