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AI 경쟁력 비교 및 한국의 대응 전략

최근 AI(인공지능)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전 산업과 사회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범용 기술로 자리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미국과 중국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 AI 기업의 신규 투자 유치 건수 기준으로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를 차지했으며, 두 나라가 전체 투자 비중의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AI 생태계 내에서 미·중 양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한편 최근 주요 AI 성능 지표를 보면,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국의 상위 AI 모델이 기록한 언어 이해(MMLU) 정확도 격차는 2023년 17.5%p에서 2024년 0.3%p로 사실상 동등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수학적 추론(MATH) 정확도 격차도 24.3%p에서 1.6%p로 급감했습니다. 이러한 중국 AI 산업의 급성장은 최근 미국 정치·경제계의 대중 견제 움직임을 더욱 자극하고 있습니다.

과거 고율 관세 등 경제적 수단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미·중 간 경쟁이 이제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전방위적 경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양국 간의 충돌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생태계와 기술 역량을 면밀히 살펴보고, AI 기술이 도달한 현재 수준과 사회·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 향후 발전 방향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본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투자 생태계, 정부 지원, 인프라 수준, 인재 및 지식역량, 중·단기 산업 응용 분야, 장기적 AI 경쟁 분야 등 여섯 가지 핵심 항목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AI 산업이 직면한 기회와 위기를 진단하고, 기업과 정부의 전략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본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고, 한국 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